3일 뉴욕증시, 주요 기술주 급락으로 폭락장 연출…“단기 버블 붕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급락한 2만3205.43으로, 토픽스지수는 0.90% 하락한 1616.6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87% 떨어진 3355.37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94% 낮은 1만2637.9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4801.52로 0.82%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25분 현재 1.01% 떨어진 2505.99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87% 낮은 3만8649.2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급락하며 6월 이후 최대 폭락장을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6월 11일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일 1만20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다시 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598.34포인트(4.96%) 폭락한 1만1458.10에 장을 마쳤다.
2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전날 이렇다 할 악재가 없이 폭락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버블이 붕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건강한 붕괴는 아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단기 투자 버블을 제거하는 것은 증시에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급격한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고점에 형성돼 있다. 애플은 최근 1년 동안 64.7% 급등했고, 아마존은 82.3% 상승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올해 들어 460% 폭등했다. 마크 해켓 네이션와이드 투자 리서치 수석은 “행복감 이외에는 이러한 주가 상승을 설명할 수 없다”며 “매우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고 카트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주가 변동에 대한 명백한 촉매제가 없다”며 “주가 조정이 지속할지, 아니면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매력을 느낄지가 앞으로의 문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