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과 7조9000억 원 규모 계약… 국내 중소 협력사 매출 확대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
특히 이번 수주는 코로나19로 생긴 수출 공백을 메우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많은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7조9000억 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랜 파트너인 버라이즌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은 버라이즌의 고객들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5G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고주파(mmWave)·저주파(sub-6)·가상화 RAN 솔루션 기술 분야를 개척해왔다. 또 칩세트부터 단말, 네트워크장비까지 토탈 5G 솔루션(End-to-End)을 제공하는 5G 선도 업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5G 선진시장인 한국, 미국, 일본에서 주요 통신사와 5G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8년 12월 SKTㆍKTㆍLGU+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했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맺었고, 2018년 10월 버라이즌 '5G 홈'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일본에서는 KDDI와 5G 상용서비스를 개시했고,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신규 네트워크 장비 수주를 속속 성공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약 2500억 달러 규모)이며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번 대규모 수주로 삼성전자는 140년 역사를 가진 통신의 본고장 미국에서 시장 진출 20여 년 만에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의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기술과 보안 모든 측면에서 신뢰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핵심 칩세트를 모두 직접 개발하고 만든다. 또 공급ㆍ제조ㆍ개발 전 분야에서 신뢰성을 확보해 공급망과 보안 모든 측면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기술적 성과와 신뢰성이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규모 수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소 협력업체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에 달할 정도로 국산화 비중이 높아, 수주가 확대될수록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창출 효과도 커지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5G 장비를 대규모 공급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