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네이버, 삼성전자 등 35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8일 제63차 회의를 열고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여 계량화한 지표다. 지난 2011년부터 동반위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기 공표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공표 시점이 늦춰졌다.
평가 결과 공표 대상인 200개 기업 중 ‘최우수’는 35개사다. 또한 ‘우수’ 61개사, ‘양호’ 67개사, ‘보통’ 23개사, ‘미흡’ 7개사 등이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더페이스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제일기획, 포스코, 풀무원식품,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동반성장지수를 공표한 이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으로는 삼성전자(9년), SK텔레콤·SK종합화학(이상 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6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이상 5년) 등이 있다.
동반위는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지표 설정 등을 통해 업종별 평가체계의 유·불리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건설, 식품 등에 집중됐던 최우수 등급 기업이 가맹업종(더페이스샵)과 광고업종(제일기획)에서도 최초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추진 중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 ‘자상한 기업’에 참여한 기업(기아차, 네이버,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도 최우수 기업에 선정돼 상생 문화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7개사는 ‘미흡’ 등급을 부여받았다. 해당 사는 서원유통, 심텍,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에코플라스틱, 영풍전자,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타타대우상용차 등이다.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85개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1개사로 전체의 16.8%를 차지한다. 더페이스샵과 대림산업은 양호에서 최우수로, 한샘과 한화, CJ올리브영은 보통에서 우수로, 서연이화는 미흡에서 양호로 각각 2단계 상승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우수에서 보통으로 2단계 하락했다.
이번 결과는 동반위가 ‘동반성장 종합평가’ 체제로 개편한 뒤 진행된 첫 평가다. 지난 2018년 53차 회의에서 동반위는 업종별 대기업 실적평가제 도입, 체감도조사 효율화 등을 반영키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적 재난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상황에서의 대기업의 적극적 상생 노력 유도를 위해 동반성장지수에 ‘코로나19’ 지원 실적을 평가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중기부와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적극 홍보해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평가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평가 수용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