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남성, 다양한 세대와 생각, 시도가 어우러질 때 신한금융이 지속 가능할 수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일 오후 이투데이 미디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1980년대는 남성 우위 사회”라면서 “여성들이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조직의 주연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 제도를 만든 것이 신한의 갤포스”라고 설명했다. 갤포스는 여성의 힘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다.
조 회장은 “서비스부터 시작해 영업점 지원 등 전천후 활동을 했다”며 “입행할 때 갤포스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아 행장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는 “갤포스가 신한금융그룹의 문화를 만드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회장은 "여성 사외이사의 인기가 높아 솔직히 모시기 힘든 상황”이라며 “사회책임형 차원에서 이사회에서 경영진에 끊임없이 다양성, 여성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에 이사회 의장이 여성이었다”며 ”고비가 있을 때 여성 사외이사 의장이 그룹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힘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지금도 여성 사외이사를 모시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의 여성 리더 집중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를 소개했다. 쉬어로즈는 여성을 뜻하는 ‘쉬(She)’에 ‘히어로(Hero)’를 합친 말이다. 조 회장은 ”아직도 남성들이 의사결정 위치에 많이 있어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제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조 회장은 여성의 임원의 확대를 위해 중요한 것은 환경 조성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여성들이 직면한 가사와 육아의 부담, 직장 내 치열한 경쟁 등이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 가족 친화적인 문화 구축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신한에서) 남성 육아 휴직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2013년 시행할 때는 2명이 했지만 지금은 220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도 근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