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조정 여파에도...버핏, 클라우드 업체 ‘스노우플레이크’ 거액 베팅

입력 2020-09-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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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두고 사모 투자로 2.5억 달러 주식 사들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최근 기술주 조정 여파로 증시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기술기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스노우플레이크 주식을 기업공개(IPO) 가격에 2억5000만 달러(약 2971억 원)어치 사들이기로 했다.

IPO를 앞둔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IPO를 통해 2800만 주를 주당 75달러에서 85달러 사이에 매각해 최대 23억80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버크셔가 투자하기로 한 사실도 공개했다. 또 버크셔가 스노우플레이크 주식을 추가로 400만 주를 더 매입할 계획도 적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IPO를 통해 기업가치가 2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사모 펀딩을 통해 4억7900만 달러를 조달했을 당시 평가됐던 124억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IPO와는 별도로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사모 투자 방식으로 세일즈포스로부터도 2억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하는 등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6월 세일즈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한 스노우플레이크는 7월 31일 현재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146개사를 포함해 3117곳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수십년간 잘 모르는 분야라는 이유로 기술주 투자를 멀리했지만 수년 전부터는 태도를 바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6년 애플 투자에 이어 지난해 아마존 주식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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