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0일 CJ제일제당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61만 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최근 CJ제일제당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에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2분기에 나타난 실적 개선이 주로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의 경우 가공식품 영업이익률(OPM)은 성수기인 1분기 대비 개선됐고, 바이오 부문 실적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고부가가치 아미노산의 이익 기여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이 기대되는 이유로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고 간편식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5~7월 외식 수요는 추가적인 회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외식 소비의 내식화로 국물 요리와 죽 등 간편식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업체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최근 실적을 발표한 J.M. 스머커와 캠벨 수프 등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면서 “CJ제일제당이 지난 2019년 초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 개선 추세를 고려한다면,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