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45.7%… 추미애·윤영찬 등 논란 탓인 듯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과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문자 갑질 의혹 등 잇따른 논란 탓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전주보다 2.4%포인트(P) 하락한 45.7%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1.4%P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충청권(8.8%P), 여성(4.0%P), 노동직(4.1%P)에서 상승했지만 PK(7.7%P)와 TK(4.1%P), 남성(9.0%P), 20대(5.7%P), 학생(10.6%P) 등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2주째 하락하며 33.7%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4.1%P나 하락한 결과다.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을 기록했고 남성(8.9%P)과 50대(11.1%P) 등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32.8%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8%P 올랐다. 민주당과 격차는 0.9%P까지 줄며 7월 2주 차 이후 4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20대(8.9%P), 학생(7.1%P) 등이 있었다.
그밖에 열린민주당이 7.1%, 정의당이 4.3%, 국민의당이 4.2%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은 1.2%, 시대전환은 0.5%로 나왔다. 기타 정당은 2.0%, 무당층은 14.2%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배경으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청탁’ 의혹과 운영찬 의원의 ‘포털 뉴스 편집 개입 의혹’ 탓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지난 주말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여야 간 설전이 벌어진 후 이번 주 초부터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