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물량 ‘절반’ 감소
정부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국 입주경기가 두 달 연속 침체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69.6으로 지난달 전망치(67.5)보다 2.1포인트(P)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HOSI는 지난달에 이어 60선에 머물렀다.
주산연은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실적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했다”며 “이달 전망치는 두 달 연속 60선에 머무르는 등 입주여건 악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OSI는 주택 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함을 의미하고, 미만이면 나쁘다는 뜻이다.
지역별 전망치는 세종 88.2와 서울 85.7, 경기 85.3 등으로 80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경북 76.4, 대전 75, 경남 73.9 등 70선에 머물렀다. 그 외 지역은 50~60선을 기록했다.
지역별 지난달 HOSI 실적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경기는 전월보다 22.6P 감소한 69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전월 대비 10.9P 감소한 80.9로 조사됐다. 다만, 세종과 경남은 지난달보다 각각 15.2P와 17.1P 증가한 94.1과 78.2를 기록했다.
이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39개 단지 총 3만144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민간 단지 물량은 2만2816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서 1만100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이는 지난달 대비 1만5181가구 줄어든 수치로 입주물량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서울과 경기 지역 이달 입주예정물량은 지난 7~8월 대비 절반 이하”라며 “반면, 대전과 충청권, 광주 등은 입주물량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