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부임한다.
법무부는 임 부장검사를 14일자로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발령했다고 10일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감찰 정책과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감찰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 1심 공판검사로 2011년 영화 도가니가 나오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상급 부장검사의 백지구형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를 구형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임 부장검사는 정직 4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소송을 내 승소했다.
임 부장검사는 그간 검찰 조직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최근 윤 총장의 발언을 두고 내부를 향한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윤석열 검찰총장은 초임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지금까지처럼 검찰을 제외한 권력형 비리 단죄로는 정의도, 검찰도 바로세울 수 없겠지요"라며 "이제부터라도 내식구 감싸기의 위법한 관행을 버리고 검찰의 조직적 범죄를 엄벌해 사법정의와 기강을 안으로부터 바로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 부장검사가 부산지검 고소장 위조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검찰 간부를 고발한 사건은 최근 무혐의 처분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윤진용 부장검사)는 1일 임 부장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