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은 1184원대를 기록하며 상승 하루 만에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줄었다. 급락했던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하고,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0원 하락한 1184.90원에 마감했다. 앞서 전날 미국 증시 급락에 3일 만에 상승했던 원ㆍ달러는 미 증시 반등에 재차 하락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과 유로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오후 위안화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낙폭을 축소해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유럽 경제전망 상향조정 여부와 통화완화 정책 기조 장기화 기대감이 유입돼 투심에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개장 이후 역내외 투자자들의 숏마인드 분위기에 따라 추가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1183원까지 떨어졌다”며 “하지만 장중 국내 증시 상승분이 조정구간을 보이며 재차 80원대 중반대에서 등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ㆍ엔 환율은 0.06엔(0.05%) 하락한 106.12엔에, 유로ㆍ달러는 0.0028달러(0.24%) 상승한 1.1830달러에, 역외 달러ㆍ위안(CNH)은 0.0073위안(0.11%) 오른 6.838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0.67포인트(0.87%) 오른 2396.48에 마감했다. 외인은 3813억 원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