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11일 “메리 바라 (Mary Barra) GM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사업부 분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대답해 불붙은 시장의 관심에 기름을 부었다”면서 “9월 8일 GM이 니콜라의 지분 취득을 통해 협력강화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점도 GM의 전기차 사업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전기차 사업부가 독립할 경우 GM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GM의 2019년 전기차 판매량은 8만 7936대(비중 1.1%)에 불과하나 2025년까지 1백만대로 높일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이에 4만 달러의 가격(매출 400억 달러), 7%의 수익성(이익 28억 달러), 그리고 1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 시 기업가치는 420억 달러(약 50조 원)에 달하며 이는 현재 GM의 시가총액과 유사한 수준이다”면서 “전기차 사업부에 대한 재평가는 반드시 별도 상장을 수반한 분사가 아닌 물적 분할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사업부 독립 가능성이 거론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GM 주가는 27%나 상승했다.
GM이 전기차 사업부 분사를 검토하는 배경은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이제 본경기에 접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2021년부터 차세대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쏟아낼 계획이다. 폭스바겐·현대차·GM 등이 양산형 모델을 출시하고, 루시드·니오·포르쉐·아우디·제네시스 등이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면서 세그먼트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