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공개된 김정은과의 친서 영향으로 풀이…트윗 외 별다른 언급 없어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김정은은 건강하다”며 “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아 이 같은 발언을 한 배경에 의문을 자아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4월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꾸준히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5월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가 돌아온 것, 건강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뚜렷한 이유를 찾기 힘든 트윗에 주요 외신은 전날 CNN방송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의 전설적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15일 출간 예정인 신간 ‘격노’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27통이 담겼다. 이 중 25통은 한 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정상 간 친서가 공개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부 공개된 친서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각하”라고 부르며 “아름답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은 그 역사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전 세계가 큰 관심과 그 영광을 되살리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드워드는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를 ‘연애편지’로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