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상장 첫날 '따상' 카카오게임즈 상승세 어디까지?…외국인 돌아온 '삼성전자'

입력 2020-09-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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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증시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로 뛰어올랐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1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 #진원생명과학 #씨젠 #셀트리온 등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37%(800원) 오른 5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 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 원대를 터치한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전날도 3270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8조 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퀄컴의 5G칩 파운드리 수주까지 따냈다. 잇단 수주와 대외 환경 변화에 증권가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하나금융투자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예측한 이후 이달 들어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10조 원 예측 대열에 합류했다.

주가가 8만 원을 넘어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로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는 단기적 주문감소를 겪을 수 있으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실보다 득이 클 전망”이라고 예상하며 목표주가 8만 원을 제시했다.

개미들의 기대감 속에 전날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는 거래 개시 2분만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직행)을 기록하며 6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2만4000원) 기준 상승률 160%에 달한다. 이날 상한가 물량이라도 받으려는 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매수 대기 물량만 295만주를 넘어서기도 했다.

거래 첫날 상한가로, 시가총액이 4조5680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이름을 올린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청약 증거금 58조 원을 모으며 ‘청약 광풍’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달 강세를 보였던 진원생명과학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이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전날 증시에서는 10.76%(2500원) 오르며 2만6250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코 스프레이 치료제인 GLS-1200의 임상2상연구의 임상시험대상자 등록이 50% 완료됐다”며 “펜실베니아 대학교 임상연구센터와 함께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의 진원지이며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 중인 루이지에나주 바톤루지시에 2차 임상시험센터를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한달 사이 주가가 20% 넘게 빠지며 완연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증시에서는 3.72%(9000원) 오르며 25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감 시즌이 다가오며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상품의 출시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씨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AllplexTM SARS-CoV/FluA/FluB/RSV Assay’ 진단 제품을 9월 전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N, RdRP, S 3종 유전자) △인플루엔자 A, B형 독감 △영유아에서부터 전 연령층에 걸쳐 감기와 중증 모세기관지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A, B형 등 5종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신개념의 멀티플렉스 진단제품이다. 임상증상이 유사한 5종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구분해 진단함으로써 원인에 따른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외국계 투자은행의 보고서로 논쟁을 벌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 9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 치료제인 렘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의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면서 셀트리온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54%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2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JP모건의 해당 보고서는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 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JP모건은 상장 경쟁사 A는 주가수익비율(PER)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배로 계산했다”며 “그런데도 PER이 훨씬 높은 A사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 또한 A사는 전일 주가보다 높게 제시하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60%, 68%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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