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가 서울 강남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뮤노믹은 10일(미국 현지시간) 보도된 외신을 통해 서울에 사무실을 열고 에이치엘비 바이오 기업들과 협업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사무실을 통해 이뮤노믹이 임상 진행 중인 교모세포종(악성 뇌종양) 파이프라인인 'ITI-1000'을 아시아지역 환자들에게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ITI-1000은 이뮤노믹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UNITE'에 기반을 둔 면역 세포치료제로 현재 플로리다 대학, 듀크 대학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임상 2상(ATTAC-III)을 진행 중이다. 이뮤노믹은 최근 미국 암학회(AACR)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ITI-1000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으며, 기존 치료제의 5년 생존율이 5%지만 ITI-1000을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 7배가 높은 35%의 생존율을 보여 탁월한 효능을 확인했다.
이뮤노믹은 현재 진행 중인 ATTC-II 임상 결과에 따라 식품의약국(FDA)에 신속 심사(fast-track) 신청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교모세포종 치료백신으로 개발 중인 'ITI-1001'은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1상을 위한 사전 신약시험계획(pre-IND) 미팅을 가졌으며, 빠른 시일안에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에이치엘비를 비롯한 국내 회사로부터 6130만달러(약 730억 원)를 지원받아 개발비용을 확보한 이뮤노믹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다.
이뮤노믹의 대표 윌리엄 헐 박사는 "한국은 바이오파마 연구 혁신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재능 있는 국내 연구자들과 협력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뮤노믹은 교모세포종 세포치료제, 치료백신 외에 코로나19 백신 개발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인 ARC(Analytical Research Cognizance)에서는 지난 8월 '글로벌 COVID-19 백신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이뮤노믹을 'Global Key vaccine player'로 선정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백신대회(World Vaccine Congress)에서 최고의 백신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이뮤노믹은 코로나19 백신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IND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뮤노믹의 서울 사무소 개설과 관련해 에이치엘비 지혁주 부사장은 “이뮤노믹은 뇌질환 연구 및 치료를 위한 브레인 센터를 설립하고, 에이치엘비는 UNITE기반의 면역항암제의 판매 및 생산에 대한 아시아 독점적권리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뮤노믹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기업가치를 확대해 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