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은 올해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서울대 교수와 이주현 캠브리지대 교수, 조원기 카이스트 교수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2016년 사재 3000억 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라는 비전 아래 매년 국내외 생명 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17명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1인당 매년 최대 5억 원을 5년 동안 지급해 총 4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서경배 이사장은 “생명과학ㆍ바이오 분야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방법”이라며 서경배과학재단을 통한 장기적 지원을 다짐했다.
노성훈 교수는 현대 구조생물학 연구방법의 한계 극복을 위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반 세포 및 분자 이미징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포 노화 및 질병 발생 기전을 연구하는 선도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이주현 교수는 폐섬유화증 환자로부터 만들어낸 폐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모델을 이용해 만성 폐질환으로 손상된 폐 재생 복구 작용을 이해하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보여줬다.
조원기 교수는 살아있는 단일 세포핵 내에서 초고해상도 이미징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염색질의 단위체들과 핵내 구조체들의 4차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연구를 제안했다. 생물학 연구의 오랜 숙제인 전사 조절 과정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연구로 평가받았다.
한편, 10월 17일 개최 예정인 제1회 서경배과학재단 심포지엄 'SUHF Symposium 2020'은 올해 연구비 지원 3년 차를 맞은 1기 선정자들의 연구 경과와 주요 이슈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