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체 전산견적시스템(AOS)에 인증대체부품 등재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활성화를 위해 정비업체 및 보험사에서 수리비용 청구 시 사용하는 전산견적시스템(AOS)에 인증대체부품 등 정비부품을 등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증대체부품이란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의 부품과 성능·품질이 같거나 유사한 부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지정한 인증기관(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서 인증한 부품을 말한다. 현재 휀더, 본넷, 방향지시등, 제동등, 브레이크디스크, 엔진오일 등 120개 품목, 1290개 부품이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자동차 정비업자는 차량 수리 시 다양한 정비부품(신부품, 중고품, 대체부품 등)을 소비자에게 안내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고지했다.
그러나 전산견적시스템에는 완성차 업체가 주문해 생산한 OEM부품만 등재돼 있어 소비자가 인증대체부품을 선택하면 정비업자는 별도 자동차부품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지역 부품대리점에 문의해 수기로 보험견적을 처리하는 등 불편이 컸다. 이에 따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9%가 자동차 정비업체 추천부품을 사용했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정비업자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비부품을 OEM부품과 성능·가격 등을 비교하며 손쉽게 설명할 수 있고 소비자는 품질 좋고 저렴한 부품을 선택해 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증부품은 OEM부품보다 가격이 59%~65%까지 저렴하다.
특히 자차보험 수리 시 인증대체부품을 사용할 경우 OEM 부품가격의 일부분(약 25%)을 자동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쌍방과실, 대물사고는 제외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이번 전산견적시스템에 인증대체부품 등 정비부품 등재를 통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수리비 부담을 해소하고 인증대체부품이 정식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