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태양광으로 전력 100% 쓰는 창업클러스터ㆍ데이터센터 만든다

입력 2020-09-16 14:39수정 2020-09-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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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컨소시엄 2조 규모 투자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MW 인센티브

▲새만금 산단 조성계획. (새만금개발청)
SK그룹이 새만금에 2조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SK는 새만금산업단지에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투자의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점이다.

SK그룹에서 친환경에너지 계열사인 SKE&C와 국내 대표적 통신사인 SK브로드밴드를 각각 50% 지분으로 하는 SK컨소시엄은 16일 새만금개발청이 공모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새만금청은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500㎿(메가와트)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투자유치형 발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중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단순 발전사업에 그치지 않고 발전수익을 새만금 지역 투자사업의 인센티브로 활용해 발전사업과 투자사업을 연계하는 구조다.

SK컨소시엄이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등 총 6000억 원 이상의 투자사업에 대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를 투자혜택(인센티브)으로 부여한다.

나머지 300㎿는 개발투자형으로 75만 평 규모의 복합산업단지 조성, 관광레저용지(스포츠+관광) 53만 평 조성, 관광레저용지(테마파크+주거) 120만 평 조성에 100㎿씩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개발투자형 발전사업은 올해 11월께 공모한다.

▲투자유치형 발전사업. (새만금개발청)
SK컨소시엄은 우선 1000억 원(신ㆍ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제도개선 시 300억 추가 투자)을 투입해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연구단지 3만3000㎡(약 1만 평)에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 및 지원공간 등 6개의 건물로 클러스터를 구성해 창업ㆍ혁신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조성기간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며 20년간 운영권을 가진다. SK컨소시엄은 20년 동안 누적 300여 개 기업 유치 및 지원을 통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성장 프로그램 마련하고 지역농어민, 유치기업, 밴처캐피탈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또 1조9700억 원 규모로 새만금 산단 5공구 3만3000㎡에 데이터센터 조성 및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2024년까지 전력인프라 및 1단계 데이터센터 4개 동을 조성하고 2029년까지 16개 동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해 새만금청 차장은 "특히 그동안 새만금에 첨단기업 유치의 장애요소로 지적됐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부족문제의 개선을 위해 해저케이블 및 광통신망을 구축한다"며 "여기에 투자비의 절반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Renewable Energy 100%)실현이 가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확장성, 고성능, 고안정성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외 IT기업 및 스타트업 누적 60여 개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SK컨소시엄 2조 투자 분야 (새만금개발청)
RE100이란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이다. 최근 애플, 구글 등 글로벌기업이 잇달아 RE100을 선언하고 자신의 거래처들에도 RE100 가입 압력을 요구하고 있다.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 따르면 RE100 참여 기업은 현재 250여 개다.

새만금 입장에서 SK컨소시엄은 구세주다. 현대중공업, GM대우 철수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이성해 차장은 "창업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300여 개의 기업유치와 더불어 2만여 명의 누적고용 창출, 20년간 약 8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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