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대표…"기존 부동산 정보업체와 차별화 중점"
유거상<사진> 아실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개인 고객을 담당하는 WM사업부에서 VIP 전담 부동산자문역으로 10년간 일하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7년 아실 대표를 맡았다.
자산가들에게 실질적인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자문을 해왔던 만큼 유 대표는 아실을 통해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들보다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유 대표는 "부동산 대출 기준으로까지 활용되는 KB국민은행 등 민간 정보업체의 자료를 막상 일반 대중이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아실은 전문가들에게 소비되는 정보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 소비하는 정보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아실 콘텐츠에는 갭투자 증가 지역, 많이 산 아파트, 최고가 아파트 등 대중들이 쓰는 직접적인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한 아실만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아실의 강점은 빠른 정보 전달 속도에도 있다. 실거래가를 확인하기 위해 흔히 이용하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의 경우 실제 거래가 반영되기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걸린다. 실거래가와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간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실은 공인중개사가 거래를 마친 뒤 바로 네이버에 거래 완료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계약 당일에도 아실에 반영이 된다. 속도뿐 아니라 정확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유 대표는 "아실은 중개사들이 올리는 네이버 매물(매매·전세·월세) 원데이터를 집계, 재가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제공 정보가 정확한지 여부를 중개업소 등에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최근 중개사법 개정 이후 허위 매물이 줄면서 정보의 정확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실은 우리금융지주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 참가사로 은행 등과 연계한 비대면 대출 중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토스나 카카오 같은 인터넷뱅크에 비해 몸집이 무거운 은행은 비대면 플랫폼 구축에 대한 대비가 늦을 수밖에 없어 이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실은 국내 1군 건설사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분석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유 대표는 "건설사들이 분양사업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근 단지 시세나, 지역 소득 수준 등과 같은 데이터 자료가 필요할 때가 많다"며 "이같은 정보를 수집해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정비사업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