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전 세계 임상시험이 사태 발생 초기에 비해 약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정보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신규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이 총 1335건(9월 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1252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8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전체 임상시험 56건에서 1335건으로 23.8배 증가했다.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53건에서 1252건(23.6배)으로,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3건에서 83건(27.7배)으로 늘었다.
연구주체별로는 국가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한 공익 목적의 연구자 임상시험이 26.2배(32건→837건), 제약사 임상시험이 20.8배(22건→458건) 증가해 연구계와 산업계가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임상시험은 3건에서 132건으로 44배 늘었다. 이중 123건(93.2%)이 연구자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기 환자 혈액을 활용한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은 29배(1건→29건)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계획은 15일 기준 전체 23건으로, 이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21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2건이다.
치료제 임상시험 21건 중 연구자 임상시험은 8건(38.1%), 제약사 임상시험은 13건(61.9%)이다. 백신 임상시험 2건은 모두 제약사 임상시험으로 진행 중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3월부터 한국임상시험포털(K-CLIC)에 '코로나19 글로벌 임상시험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KoNECT 브리프 및 코로나19 임상시험 현황 요약 등의 분석자료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