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미 대선 전까지 추가 하락세보다 1180원대 등락 전망”
원ㆍ달러 환율은 나흘연속 하락하며 1175원 밑으로 떨어졌다. 1173.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77원대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완화적 스탠스에 대한 기대 속에 전일 1170원 중반까지 떨어진 환율은 이날 위안화 강세에 다시 한 번 하락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하단 저가 매수와 국내 증시 하락 등을 이유로 장중 반등을 점쳤지만 위안화 강세가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0.14%) 하락한 1174.40원에 마감했다. 이는 1월 23일 기록한 1168.7원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달러가 강한 부분이 있어서 환율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오르지 않고 하락했다”며 “중국 지표가 좋았던 부분들이 위안화 강세와 맞물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현지시간) 미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FOMC가 마무리된 가운데, 50여일 남은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환율은 하락보다 1180원대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 대선을 앞두고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보다는 1180원대로 올라가 등락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 1173.50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국내 증시 하락과 저가 매수 및 코로나 확진자 수 상승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반등했다”며 “하지만 장중 발표된 중국 인민은행의 낮은 고시환율 정책에 따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개장가 근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5시 5분 현재 달러ㆍ엔은 전일 대비 0.11엔(0.11%) 하락한 104.83엔에, 유로ㆍ달러는 전일 대비 0.0022달러(0.19%) 하락한 1.792달러에, 역외 달러ㆍ위안(CNH)은 0.0148(0.22%) 상승한 6.7677위안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75포인트(1.22%) 하락한 2406.17에 마감했다. 외인은 1266억 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