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임상 2ㆍ3상 소식에 투자자 몰릴까…시총 5조 증발한 LG화학

입력 2020-09-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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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트리온)
18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LG화학 #삼성전자 #셀트리온 #두산중공업 #한화솔루션 등이다.

전날 국내 증시의 화제는 단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였다. 이에 LG화학은 전거래일보다 6.11%(4만2000원) 급락한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이 임시이사회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사를 결정하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개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4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틀 동안에만 시총 5.7조 원이 사라졌다.

LG화학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오는 12월 1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신설 법인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에 대해 많은 소액주주는 배터리 사업 전망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알짜'인 배터리가 빠져나가면 투자한 의미가 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 훼손이 없을 것이라며 다른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소형 전지와 ESS 등 기타 전지부문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사 후 배터리 사업은 CATL과 비교를 통해 LG화학 전체 시가총액(48.5조원)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동차 OEM 등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유치 경쟁 시 배터리 사업 가치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LG화학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주가 역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2.46%(1500원) 빠진 5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33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293억 원 동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499억 원 순매수하며 4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왔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전날 코로나 치료제 가운데 처음으로 임상 2·3상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이 질병관리본부와 국책과제로 개발중인 코로나19 중화항체치료제 ‘CT-P59’에 대해 2ㆍ3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치료제 및 백신은 총 19건(치료제 17건, 백신 2건)이다.

이번에 승인한 ‘CT-P59’는 셀트리온에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다. 치료원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 항체치료제가 대신 붙으면서 감염을 막게 된다. ‘CT-P59’는 미국, 루마니아 등 5개국에도 동시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해외에서도 미국 일라이릴리사와 리제네론사가 코로나19 중화항체치료제를 개발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뉴딜 바람을 타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한화솔루션이 전날 증시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1.59%(250원)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0.24%(100원)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한 자산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두산중공업 주가도 탄력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과열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실제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도 쉬어가는 모습이다.

또한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에 투자하며 수소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그린 뉴딜 수혜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던 한화솔루션은 최근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불거지며 이번 주 내내 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그린 뉴딜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저가 매수 세력도 유입되며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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