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추석 건강 선물세트 판매 4배 급증...유통가, 건강 관련 상품 강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하면서 추석선물 수요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통업계의 선물 세트 공세가 매섭다. 특히 두드러진 선물은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19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주(9월 9~15일) 동안 건강 관련 상품의 판매가 전년 추석 판매 기간(2019년 8월 22~28일) 대비 최대 4배 이상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히는 낙지 판매가 2배 이상(124%) 늘었고, 문어도 47% 더 팔렸다. 전복(12%)과 장어(42%) 판매량 역시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삼계탕은 86%, 오리고기도 61% 신장세를 기록했다.
건강식품 판매량도 전체 12% 증가했다. 그 중 철분과 프로폴리스가 각각 41%와 105%씩 더 판매됐고, 유산균과 밀크씨슬이 작년 추석보다 각각 61%, 55%씩 증가했다. 의료용품 판매도 같은 기간 무려 4배 이상(358%) 뛰었다. 건강측정용품에 대한 수요가 2배 이상(159%) 늘었는데, 체온계(565%), 혈압계(21%) 혈당측정계(37%) 등의 판매가 특히 두드러졌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세교정용품(176%), 안마의자(23%) 선물의 인기가 높아졌고, 보청기(56%), 족욕기(16%), 금연보조용품(60%) 등 평소에도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의 판매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시기인 만큼, 명절 선물로 관련 상품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건강 식품에 대한 수요는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가량 신장했는데 이 가운데 건강세트는 285% 신장했다. 편의점에서도 건강관련 선물 세트 판매가 두드러진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이달 들어 12일까지 선물세트 판매 중 건강 및 위생 관련 상품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2% 신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가운데 명절 연휴 장거리 이동이 제한되면서 선물 수요가 높아진 점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유통 업계도 건강식품 관련 선물 세트를 대거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쾌적한 사육 환경을 갖춘 농장에서 길러 국가 인증을 받은 ‘친환경·동물복지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신세계는 개인위생과 면역력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많아 건강식품의 인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년 추석 대비 물량을 20% 가까이 늘렸다. 대표 상품은 GNC 실버건강 세트와 강개상인 홍삼점 스틱 등이다.
홈플러스도 크게 늘어난 건강, 위생 관련 수요를 위해서는 크릴오일 캡슐, 홍삼, 유산균, 단독 기획 정관장 세트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침향환’을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추석 선물로 내놨다. 이번에 내놓은 침향환은 롯데마트의 건강 가치 지향 자체 브랜드(PB) 해빗(Hav’eat) 제품으로 10환과 32환 두가지다.
GS25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기능식품 상품을 전년대비 40% 이상 확대한 100여 종을 운영하기로 했다. 알뜰한 선물세트 구매를 위해 홈쇼핑 인기 유산균인 콜드체인 유산균 ‘여에스더 프로바이오틱스’ 2종 및 미스터트롯 장민호를 모델로 인기 급상승중인 ‘일동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3+3팩으로 구성했다.
G마켓과 옥션은 ‘한가위 빅세일’을 통해 건강 식품 및 의료용품 특가 상품을 대거 내놨다. G마켓은 ‘드시모네 유산균 캡슐 ‘세노비스 프리플러스 우먼 멀티비타민’, ‘더블에어 레그라이너 종아리 마사지기’를. 옥션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 ‘GNM 건강한간 밀크씨슬’, ‘레그넘 안마의자’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명절 주요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