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 모터스의 CEO인 '이 사람'이 사퇴했다. 이 사람은 니콜라 모터스의 창업자 겸 CEO로, 그의 사퇴 후 니콜라 주식은 급락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다.
올해로 39세인 그는 유타 밸리 주립대학 중퇴 후 다양한 사업을 하다가 2015년 니콜라 모터스를 설립했다. 니콜라의 성공으로 그는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니콜라 모터스는 20일(현지시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밀턴의 사임 소식에 니콜라 주식은 곤두박질쳤다. 21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일 대비 19.3% 폭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는 그동안 수소 전기차를 양산하지 않고 프로토타입만 공개한 채 막대한 투자금만 모아 논란의 대상이었다. 투자자들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 트럭을 제시한 니콜라가 ‘제2의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믿으며 열광했다.
특히 10일 공매도 리서치기관 힌덴버그 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졌다. 힌덴버그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수소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가 없고, 2016년 제작한 수소차 주행 영상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에 대해 허위 정보에 의한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에 나섰다. 미 법무부도 투자 사기 의혹을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했다.
후임 이사회 의장으론 스티븐 거스키 전 GM 부회장이 선임됐다. 밀턴은 최대주주 자격은 유지하지만, 이사회에서 아예 빠지고 회사는 거스키 신임 이사회 의장과 공동 CEO인 마크 러셀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