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기후 변화 리스크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2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Future of FIN’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발하고, 민간부문의 기후·환경 정보가 체계적으로 공시되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UN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파리협정 등을 통해 ‘녹색금융’, 더 나아가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녹색금융협의체(NGFS)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해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에 제언을 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금융시스템의 기후리스크 평가 및 이를 건전성 감독과정에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후변화 영향의 불확실성, 복잡성을 감안하면 분명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지만, 이를 지체할 경우 머잖아 다가올 기후변화 충격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금융혁신의 전개와 감독의 역할’ 등 미래금융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금감원이 주관·개최하는 3회째 국제 컨퍼런스로, 2019년부터 이화여대와 공동 개최하고 있다.
구글, 현대차, KB국민은행 등 민간 영역 전문가와 국제기후기금(GCF),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영란은행, 금융감독원 등의 공공·국제기구 핵심인사들이 기후변화의 영향 및 대응 사례, 녹색금융의 혁신 사례 등을 소개한다.
이날 자리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이회상 IPCC 의장, 사이먼 스미스(Smith) 영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기조 연설은 튀레인 툰(Tun) 구글 APAC 금융서비스 리드가 맡는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행사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등 ‘비대면’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