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 주말 내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5일 셀트리온그룹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 효율화를 통해 대형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3사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먼저 합병을 위한 준비 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이날 설립했다. 이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적격합병 요건이 갖춰진 후 즉시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내년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 절차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에 의한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것이고,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및 일정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합병을 마칠 경우 셀트리온그룹은 시가총액만 52조 원에 달하는 대형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시가총액은 각각 34조8959억 원, 13조3093억 원, 36조992억 원이다. 모두 합치면 51조9044억 원에 이른다. 이같은 소식에 3종목은 25일 증시에서 모두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5일 증시에서 0.17%(100원) 상승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해 증시에서 압도적인 상승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신풍제약은 자사주 매도 소식을 내놓은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증시에서도 신풍제약은 9.33%(1만4000원) 하락한 13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21만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4거래일 만에 36%가 빠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풍제약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자사주 128만9550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153억5485만 원으로 지난 해 순이익(18억 원)의 약 120배 규모 자금을 한번에 확보하게 됐다.
통상 자사주 매각은 시장에서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신풍제약의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진원생명과학 역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5일 증시에서 진원생명과학은 5.86%(2000원) 빠진 3만2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원생명과학은 이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회사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생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FTSE 지수 편입의 호재까지 더해지며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미국 신약 개발회사 휴머니젠의 나스닥 상장이 가까워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던 케이피엠테크와 텔콘RF제약은 25일 증시에서 갑자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에 나서면서 하한가로 마감했다.
텔콘RF제약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억 원, 5억 원, 순매도했고 케이피엠테크는 8억 원, 11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는 그동안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점에 들어온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역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