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리드국립군의료센터에 입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고 엄지를 치켜들며 백악관 잔디밭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올라탔다. 이후 병원에 도착해 직접 마린원에서 걸어내렸다.
두 명의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 상태는 더 나빠졌다. 대통령은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여러 증상 중 미열과 기침, 코 막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입원은 과도한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며칠 동안 그곳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가벼운 증상이 있지만 계속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종일 일을 했다”며 “예방적 조처와 의료진,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며칠 월터리드군의료센터 사무실에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부부에게 많은 성원이 전해지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심각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그의 나이(74세)와 다른 위험 요인 때문에 그와 보좌관이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월터리드는 입원하면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거주와 사무실 공간을 포함한 이그제큐티브오피스스위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오후 현재 대통령은 피곤하지만, 기분이 좋은 상태”라며 “그는 현재 전문가 팀의 진찰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다음 단계를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