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나훈아 씨의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발언 등을 두고 "나훈아 선생이 어떤 뜻으로 이야기했는지 직접 듣지 않고 추측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언중유골이라는 말이 있다. 현실에 대한 비판도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나훈아 씨가 우리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줬다. 제1야당에 부과된 숙제가 분명해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고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것이 발언의 핵심"이라며 "방역 당국의 호소를 조롱하고 8·15 광화문 집회와 10·3 개천절 집회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나훈아가 말한 '말 잘 듣고 잘 따르는' 국민인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훈아의 발언에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이 고개를 쳐들고 이런 말 저런 말로 마치 남 얘기하는 걸 보니 이분들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편의 미국 방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귀국을 요청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4일 오후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강경화 장관은 청사를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