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 3Q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수출 본격화…적자 탈피 여부 주요 변수

입력 2020-10-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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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G)

이엠텍이 올해 3분기 전자담배 수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자담배 수출 사업은 이엠텍의 숙원 사업이자 신성장동력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모바일(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적자 탈피를 가늠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전자담배가 꼽힌다.

29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이엠텍은 7월부터 최대 57개국 수출을 목표로 전자담배 수출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출발점은 러시아다. 7월에 수출된 전자담배는 러시아를 비롯해 3개국을 대상으로 테스트물량 성격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의 경우 릴 솔리드(국내 릴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수출국은 기존 국가에 더해 앞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전체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여부를 가늠케 할 전망이다.

이엠텍의 전자담배 사업은 지난해 품질 이슈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이엠텍은 KT&G로 전자담배와 카트리지를 독점 공급하는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품질 하자로 인한 손실(환불 비용 등)을 보전해주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제 2019년 3월부터 10월까지 월 10억 원 씩 비용 발생을 겪었고, 불량 문제가 내부에서 가진 큰 고민이었다.

이엠텍이 올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기업설명회(IR)에서 베트남 생산 설비 투자와 공정자동화(2019년 12월 완료)를 강조했던 이유도 같은 이유다.

올해 상반기는 2019년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 1.0 생산 불량 및 카트리지 수작업에 따른 적자 반영을 모두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전자 담배 사업의 매출 성장 여부가 핵심이다.

상반기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 2.0은 낮은 불량률, 카트리지 자동화 생산 라인 구축으로 수익성을 키운 만큼 회사 안팎에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엠텍은 2017년 KT&G의 전자담배 모델 국내 납품 이후 글로벌 전자 담배 수출 기업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이엠텍의 전자담배사업부는 그동안 KT&G의 6종 전자담배 모델의 ODM(제조자개발생산) 주문을 받아 공급 중이었으며, 수출은 이엠텍에서 생산한 전자담배를 KT&G를 거쳐 글로벌 담배 업체 필립모리스(PMI)를 통해 공급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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