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고유 신속·신종 새롭게 밝혀
▲도끼조개 모식표본. (사진제공=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소형 담수에 사는 조개류인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북 충주시 달천 유역의 싯계보호구역에서 채집된 담수 조개를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속(屬), 신종(種)임을 확인했다.
이 조개는 형태가 도끼의 날 모양과 유사해 도끼조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여울이 잘 형성된 하천 바닥의 바위틈에서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 등의 하천 유역에 분포한다.
지금까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비슷하게 생긴 종과 동일 종으로 취급됐으나, 이번 연구로 극동아시아의 유사 종류와 형태적, 유전적 차이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조개가 우리나라의 고유종이라는 점, 발견된 지역이 싯계보호구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조개의 학명을 코레오솔레나이아 싯계엔시스(Koreosolenaia sitgyensis)로 지었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 패류는 하천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분류군이지만 연구가 미진하다"며 "앞으로 도끼조개 개체군에 대한 생태와 생활사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