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발달장애아동 가정을 위해 마련한 보금자리가 준공을 마치고 입주자들을 맞이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도미니코수도회 희망에코 및 로사리오 친구들과 진행한 ‘안성 공도읍 연립주택’ 입주를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총 공사비는 약 96억9000만원으로 대지면적 1만2423m²(약 3758평), 건축면적 2181m²(약 660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등 3개 동 72세대 규모다. 공사 사업비 전액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출연으로 마련됐다. 해당 부지에는 근린시설 등 각종 입주민 편의시설뿐 아니라 사회적 배려와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단지 내에 건설되는 행복센터(가칭)에는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재활클리닉’과 안전한 환경에서 사회 활동 적응 훈련을 돕는 ‘직업훈련장’ 등이 들어선다. 단지 입주민 자녀들을 위한 교육도 제공된다. 제공되는 교육은 성삼의 딸들 수녀회 수녀들과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한 특수교사들이 맡을 예정이다.
입주 자격은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에 한한다. 입주 여부는 사무국과의 면담과 상담을 통해 결정되며, 올해 9월 21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최초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형태는 영구 임대이며 보증금과 월 임차료가 면제된다. 부지대금, 건축공사비, 건축제반경비를 차례대로 완납 후 입주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발달 장애 아동과 부모의 주거 정착을 돕고, 이들의 삶에 희망과 행복을 더해줄 공간과 시설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 사업은 한국 최초의 민간투자 자립형 발달장애인 가족 거주 공간 마련 프로젝트로, 100여 개 국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도미니코수도회 희망에코와 성삼의 딸들 수녀회가 공동으로 추진해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도미니코수도회 희망에코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가정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민간주도 발달장애인자립마을을 완성했다"며 "부모 사후에도 발달장애 자녀 평생 돌봄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회장 김용빈의 경영철학에 따라 다양한 CSR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내봉사단 ‘나눔과 행복’ 발족을 통해 경영진 및 임직원과 함께 아동, 장애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선바자회 △청소 봉사 △도시락 전달 △ 연탄 나눔 등으로 사회 공헌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