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혁명·미중 패권전쟁·MZ세대 부상·우주개발·대체육
미래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통 혁명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한 러시아의 정보·기술(IT) 업체 얀덱스는 7월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개시했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와 볼보는 올해 6월 차량 공유 사업을 위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자율주행차 전용차선 마련에 나선 곳도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는 디트로이트와 앤아버 사이의 인터스테이트 84번 도로와 미시간 애비뉴에서 자율주행차 전용차선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보행자 등의 진입을 막기 위해 별도 장애물이 설치된 자율주행차 전용차선을 앞으로 2년 동안 일부 구간에서 시범 실시하고, 향후 이를 40마일(약 64㎞)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다. 장장 3년 간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올해 초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으로 일단락됐지만, 두 나라의 관계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되레 양측의 갈등은 코로나19 책임론에서부터 홍콩 사태, 신장 위구르 문제,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 제재 등에 이르기까지 전선을 전방위적으로 넓히면서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입에 올린 상태다. 이를 두고 양국의 갈등이 사실상 신냉전 수준으로 치달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로 정권이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의 대중 강경 노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라이벌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역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지적하면서 대중 강경 노선을 천명한 상태다.
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Z세대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 출생자들을 일컫는 말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 출생자)의 바로 뒷세대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돼 온라인 쇼핑 등에 익숙하고, 소비할 때 가치를 중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20~30대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구매력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이들 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기업들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한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벌여 기업 이미지 개선을 꾀하거나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MZ세대가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한 쇼핑에 익숙한 만큼 이러한 판로도 확대하고 있다.
올여름은 지구와 화성 궤도가 우주여행 시간 단축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해 화성 탐사에 이상적인 시기였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가 올여름 화성 임무 수행에 나섰다. 7월 20일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가 일본에서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을 발사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중국이 첫 화성 탐사선 ‘톈원-1호’를 쏘아 올렸다. 미국도 같은 달 30일 미생물의 흔적을 찾을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8월에 약 두 달 간의 우주 체류를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하면서,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5월 3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우주로 날아갔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6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 뒤 8월 초 지구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에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동안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마친 뒤 지구로 돌아왔다”면서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웰빙과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증가한 데다 채소 등으로 만든 대체육의 맛이 점점 실제 고기와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도 대체육으로 만든 패티를 사용한 채식 버거를 선보이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식물성 고기 판매는 최근 5년 동안 동유럽에서 연평균 22%의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는 “채식 버거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고, 많은 사람이 대체육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도살장 및 육가공 시설의 대량 폐쇄가 식물을 기반으로 한 대체육 전환을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