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이 종근당과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나파벨탄’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러시아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매허가를 승인받고, 비씨월드제약은 해당 국가에 제조기술을 이전하거나 종근당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비씨월드제약은 ‘DDS 특화 R&D 전문 기업’으로 ‘나파벨탄주(Nafamostat)’를 생산하여 2015년도부터 종근당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종근당은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와 러시아에서 각각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공동으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용도특허와 함께 최적의 투여 용량을 찾아 용법과 용량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비씨월드제약은 최근 해외 정부로부터 코로나19 긴급의약품을 요청받아 국내 최초로 마약류 주사제를 유럽에 수출했다. 현재 중남미, 중동 지역 등 여러 국가에 긴급 치료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는 "나파벨탄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게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전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