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을 복원한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글 서체를 공개하고 무료 배포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복원한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를 비롯해 ‘한컴 말랑말랑체’, ‘한컴 산스체’ 등 총 5종이다.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는 디지털 폰트 개발 및 타이포브랜딩 전문 회사 윤디자인그룹의 재능기부를 더해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의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세로쓰기 형태를 적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으로, 훈민정음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던 동국정운·석보상절을 참고해 완성도를 높였다.
홍윤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전 교수, 박병천 경인교대 전 명예교수, 유정숙 강원대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등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의 의견도 반영했다.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는 우리 옛한글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글자인 163만8750자를 지원해 옛한글 문헌의 디지털화에도 유용하다.
한컴은 향후 훈민정음 가로쓰기체도 추가로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컴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내달 3일까지 4주간 ‘한컴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30주년 기념 레트로 USB 패키지’ 2000개와 ‘말랑말랑 무브먼트 캐릭터 티셔츠’ 1000장을 경품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