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김정재 의원 “크리스마스마켓 등 ‘박영선표’ 광고행사 그만하라”

입력 2020-10-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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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에 대해 “박영선표 광고행사를 그만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열린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는 23억8000만 원을 들여 급하게 진행했지만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마켓’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다. 온·오프라인 특판전과 브랜드K 제품 및 우수 소상공인 홍보 등이 진행됐다.

그는 “해당 사업은 갑작스럽게 시행된 건으로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왔다”며 “소상공인을 위해 배정된 △시장경영혁신지원 △중소기업 해외시장진출 △창업저변확대 등 분야에서 14억8000만 원가량을 전용해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지시를 했고 그 다음날인 6일 소진공은 바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방송정보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하부기관에 하루 만에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하라고 지시한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중기부의 ‘갑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행사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총 54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는 해당 사업 성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위메프, G마켓, 옥션 등 민간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나온 매출이 약 72% 규모”라며 “‘가치삽시다’ 플랫폼의 경우 8억5000만 원을 투입해 1000만 원의 매출만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럼에도 중기부는 올해도 이 행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지난해 행사 사진을 보라”고 했다. 화면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에 참여한 김정숙 여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의 사진이 띄워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야말로 ‘청와대 총출동’”이라며 “박영선표 행사가 아니냐. 소상공인을 직접 지원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올 겨울에는 적어도 중소상공인 앞에서 이런 함박웃음 짓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크리스마스 마켓은) 소상공인연합회, 전통시장상인회, 상가연합회 등 소상공인이 판촉의 장을 만들어달라 요구해서 한 행사”라며 “올해도 이걸 해달란 요청이 있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 행사는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목적으로 한 사업인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 행사는 소상공인 디지털화라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라이브커머스나 온라인 판매를 하며 디지털에 친숙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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