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개막...실적주에 쏠리는 눈

입력 2020-10-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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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프엔가이드, 대신증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 증권사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총 38조1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2% 증가할 전망이다. 추청치대로라면 올해 3분기는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그간 연초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해 높게 설정된 이익 전망치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정되는 패턴이었지만 올해 3분기는 이러한 흐름을 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 한주에만 전주대비 1.0%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증권,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 가치주 중심으로 실전 전망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맨탈 시장으로의 변화 초입 단계 들어선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 개선 소식은 10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가치주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코스피 실적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 턴어라운드 업종 및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11월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요인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및 유럽의 경기 개선 모멘텀 약화, 정책 공백은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재차 확대시킬 수 있다”며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전까지는 실적이 양호한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분기를 계기로 대형가치주와 코로나19에 취약했던 이른바 ‘코로나 피해주’ 중 실적 바닥을 다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현대차, SK텔레콤, 기아차 등 대형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적 우수 업종이 주로 가치주에 많고 업종 총계로 보아도 대형주들의 이익개선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또한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우려가 컸던 시기의 부정적 전망치가 최근 컨센서스 산출에서 제외되자 호텔신라와 대한항공, 강원랜드 등 ‘코로나 피해주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승했다”면서 “코로나에 취약한 기업인만큼 이익 전망치 상승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하방 경직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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