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지상욱 여의도 연구원장도
유일호 대신 초선 의원 다수… 윤희석 "현역 의원 중심 대비"
국민의힘이 12일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장으로는 3선에 김상훈 의원, 부위원장으로는 김선동 현 사무총장이 선정됐다. 그 외에 초선에 박수영·조수진·황보승희 등 초선 의원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지상욱 여의도 연구원장 등이 포함됐고 내정됐던 유일호 전 총리는 제외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 비공개회의를 통해 경선준비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비공개회의를 통해 의결된 경선준비위 구성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변인은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서울과 부산이 재·보궐 대상이니깐 부산을 많이 아는 부산 출신 의원, 서울 연고 의원이 포함됐고 직능을 대표해 활동할 분도 들어가는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 참석해 "다음 주 월요일에 (4월 보궐선거 대비) 경선 준비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오전 경선준비위를 발족하려 했지만 위원 구성과 관련해 차질을 빚어 발표가 늦어졌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경선준비위) 발족을 하려고 하다 여러 고려할 사항이 생겨 잠깐 보류했다"고 밝혔다.
발족이 늦어진 배경에는 위원 구성 과정에서 유일호 전 총리 위원장 선정 여부, 유승민계와 친박계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대변인은 유 전 총리 철회와 관련해 "당에서 최대한 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 중심으로 대비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소통에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총리를 내정했지만 비대위와 공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이견이나) 그런 건 없었다고 안다"고 답했다.
유승민계와 친박계의 갈등에 관해선 "위원회 구성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아실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위원회는 향후 당헌 당규에 규정된 경선 규칙 검토, 경선 방식, 선거 출마 후보 검토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윤 대변인은 "경선준비위는 재·보궐선거 후보선정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당헌 당규상에 규정된 경선 규칙을 재검토하는 역할을 최우선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전략은 다시 역할 규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재·보궐미스터트롯 경선 방식에 대해선 "국민 뜻에 합치하는 룰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국민 의견을 많이 받아들여 후보 선정 과정에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의 활동 기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과거 경선 과정처럼 경선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거쳐 재·보궐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