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스탠퍼드대의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교수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경매 시장의 특성을 연구하는 '이 이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는데, 이 이론은 무엇일까?
정답은 '경매 이론'(Auction theory)이다.
경매 이론은 현대 경제학의 대표적인 이론 중 하나로, 경매 시장의 특성을 연구하고 경매 참여자들의 의사결정 문제를 다루는 이론이다. 사제지간인 폴 밀그럼 교수와 로버트 윌슨 교수는 경매 이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경매 방식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는다.
12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에게 경제학상을 수여하면서 “이들의 발견은 전 세계 판매자와 구매자,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줬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밀그럼과 윌슨이 개발한 경매 방식이 무선 주파수와 공항 착륙장 등 기존 방식으로는 분배하기 어려운 재화에 사용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들의 이론은 현실에 적용돼 사회 많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주파수 분배시 활용하는 '동시오름입찰' 방식이 대표적이다. 동시오름입찰 방식은 다수의 참가자가 여러 지역의 주파수 대역에 대해 수차례 입찰하면서 ‘승자의 저주’ 없이 효율적으로 주파수가 할당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윌슨은 수상자로 발표된 뒤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정작 본인은 “경매에 직접 참여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는데, 잠시 뒤 “아내가 이베이에서 함께 스키 부츠를 산 적은 있다고 하더라”고 정정해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