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존경보제를 처음 실행한 1995년 이후 올해 6월이 월별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 5~9월은 최근 5년 내 동월 대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이고 월평균 0.044 ppm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나머지 5~9월은 0~1일 발령됐다. 8월 월평균 농도는 0.019 PPM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농도를, 9월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0.028 ppm으로 월별 평균 농도 변화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12일로 늘었다. 최근 10년(2010~2019) 동안 연평균 발령일수는 8.7일이었다. 오존농도 또한 올해 0.031ppm으로 작년 0.033ppm보다는 줄었지만 최근 10년 평균인 0.029ppm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통합분석센터는 올해 6월 서울의 기온이 23.9℃로 역대 3위를 차지할 만큼 높아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고 7·8월은 54일간의 역대 최장 장마의 영향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오존 농도와 기온, 일사, 시간, 풍속, 풍향, 기압, 일조, 수증기압, 강수 등 기상 요소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오존 발생에 기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시의 연평균 오존 농도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함께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 줄이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