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3일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먼저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는 조정래 작가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라며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시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며 그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진영 부대변인은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 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며 "이분들이 실성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라며 민주당을 조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이수혁 주미대사의 '한미동맹 선택'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 대사의 발언은 외교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두둔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맹에서 국익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발언이 왜 논란이 되는지, 왜 공격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한미는 지난 70년간 굳건한 동맹을 유지해왔고 양국은 앞으로도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동맹을 성역처럼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국익의 극대화는 외교 전략의 기본"이라며 "야당은 국론을 왜곡하고 편을 가르려는 정략적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은 후 6·25전쟁을 언급했다가 중국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김현아 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으로 또는 상업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퉈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 이런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기업은 겁먹고 거리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아 위원은 전날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국정감사에서 "(미국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그것(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 와중에 주미대사의 국감 발언은 이런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야 하는 게 시대 흐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수혁 대사를 향해 "대사님. BTS의 발언을,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의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다"며 "아미(ARMY·BTS 팬클럽)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