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5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대형가전 수요 증가로 3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1조525억 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516억 원으로 외형 및 수익성 모두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TV 20%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15% △세탁기 25% △건조기 40% △PC 15% △모바일 -15% △에어컨 -20%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고마진 에어컨의 부진으로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반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관비율이 하락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강하게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로 인한 가전 수요 증가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변화한 소비패턴의 영향으로 당분간 주거 관련 소비의 확산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 등으로 대형 고화질 TV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식 증가에 따른 식기세척기의 수요 증가와 안마기구 등 건강 관련 가전의 카테고리 확장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은 1~2%에 불과하나, 2~3년 내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단기 실적 모멘텀은 3분기가 정점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9월 4일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종료됐으며, 올 한해 대형가전의 교체수요가 많았는데 내구재의 특성상 다음 교체주기까지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