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ㆍ주식 거래 재개 기대감 커져
MP그룹은 지난달 25일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이전을 결정했다. 양수인은 사모펀드 얼머스-TRI 인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다. 조합의 최대 출자자는 페리카나와 관계사 신정으로 지분율 69.3%를 보유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계약에 따라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명의의 에스크로우(escrow) 계좌에 대금을 예치한 후 MP그룹의 상장 유지 결정이 확정되면 납입대금으로 전환된다. 지난달 28일 1차 예치금 100억 원이 납입됐고 오는 23일 50억원이 추가로 납입될 예정이다. 납입 후 조합은 3000만주(지분율 27.87%)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 기존 최대주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자는 지분을 축소하고 있다. 5일 보유주식 총 3953만931주 중 1000만주를 매도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큐엠그린 외 3인과 체결했다. 주식양수도 거래가 완료되면 정 전 회장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기존 48.92%에서 26.65%로 낮아진다.
MP그룹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페리카나는 1981년 설립 이래 약 40년간 명맥을 이어온 외식 1세대 브랜드다. 최초로 양념치킨을 개발한 한국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로 전국에 1126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페리카나는 MP그룹 경영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치킨과 피자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은 26일 열리는 MP그룹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