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간담회..."다른 나라 먼저 개발해도 끝까지 성공시켜야"
최태원 SK대표이사 회장은 15일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범정부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도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국민들이 최단 시일 안에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회장은 특히 “치료제 개발은 (셀트리온)혼자로는 인프라가 부족해 불가능한데,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직자들이(지원을 위해) 밤새워 일하는 것을 봤다. 민간을 칭찬해 주신만큼 공직자들도 칭찬해주시길 대통령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복지부와 과기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후 ‘범정부 지원위원회’로 명칭 변경)을 설치해 지원해왔다.
간담회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다. 저도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는 것이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 나아가서 코로나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도,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개발 성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신종플루 당시 녹십자사가 세계에서 11번째로 백신을 개발해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기업들로부터 좋은 소식 고대하겠다. 정부도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면서 "반드시 끝을 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