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단기적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에 따른 민수 사업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계에 따르면 7월에도 항공기를 통한 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20%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기체 부품사업 실적에도 부정적 여파가 지속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5615억 원, 영업이익은 21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방산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민수사업 및 완제기수출의 차질로 전체 매출 규모는 답보 상태였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기체 부품사업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보잉과 에어버스 역시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의 기체 부품사업도 수익성의 훼손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2019년 수주실적의 1.2배에 달하는 계약 취소가 나타남에 따라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부정적 영향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질병 확산 사태의 극복 시점까지 수익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민수사업 구조에 대한 변화를 검토해야 시기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민수 사업의 부진과 방위 사업의 약진이 지속되면서, 연말에는 방위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면서 "2021년에는 마린온 무장헬기 개발에 대한 타당성 평가 결과가 발표되며, RFX 사업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