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좋았는데...'증시 부대장' SK하이닉스 기대 부흥할까

입력 2020-10-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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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공장 (이투데이DB)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8일 '대장주' 삼성전자가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놓은 이후,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날인 15일 SK하이닉스는 다음달 4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깜짝 실적'을 공개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03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4726억 원에 배해 175.8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도 6조8388억 원에 비해 14.92% 증가한 7조8594억 원을 예상했다.

박성순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3분기 SK하이닉스의 디램(DRAM)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2.0%, 낸드(NAND) 메모리는 전분기 대비 12.0%로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서버 탑재 물량 수요 부진에도 모바일 수요가 출하량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제재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예상한 화웨이의 주문량 증가도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8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 서버, 모바일, 통신장비 등 자사 전제품용 부품 재고 축적을 위한 구매를 실행했다"며 "화웨이 공급 판매가는 평균 판매가 대비 소폭 높아 메모리 제조사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의 반등 전망은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낸드 가격은 10% 하락한 후 내년 1분기 말부터 상승 전환이 예상돼 반도체 가격은 4분기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더리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확장 중이라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부문에 집중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6일 'DDR4'의 뒤를 잇는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DDR5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고용량 제품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역폭이 높은 신제품 출시가 PC와 서버 신규 수요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공정의 큰 변화없이 판매 단가가 높은 제품이 등장해 수익성에 기여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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