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등산ㆍ캠핑족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웃도어족의 성수기 가을 단풍철이 돌아왔다. 4050세대의 취미 생활로만 여겨졌던 산행 문화가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던 2030세대 젊은 층으로 연령대가 넓어지면서 유통가도 캠핑용품을 비롯한 아웃도어 의류, 산행용 도시락 판매 등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0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강타한 3월부터 9월까지 바비큐, 꼬치 등 캠핑용 식품은 작년 동기 대비 150%, 휴대용 식기 등 캠핑용품은 134%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고기에 곁들어 맛을 더하는 바비큐용 소스가 216% 증가했고, 꼬치류 판매도 188% 치솟았다. 일회용 그릴 상품은 268%, 테이블 매트 등 캠핑용 식기류 판매량은 95% 많이 팔렸다.
단풍을 즐기는 가을에 들어서면서 캠핑용품과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에서 이달 들어 18일까지 캠핑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7.4% 신장하며,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침낭 82.1%, 매트리스 159% 등 방한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캠핑 조리취사용품도 156%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상품군 역시 10월 들어 15% 신장했다.
캠핑족이 늘면서 유통업체들은 등산 캠핑용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블랙야크와 함께 백화점 최초로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블랙야크 운영 앱 기반 산행 커뮤니티, 이하 BAC) 100대 명산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전개되는 이 행사에는 BAC라인(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BCC라인(블랙야크 클라이밍 크루), DNS라인(테크웨어 강조 상품)를 비롯해 평소 매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별도 라인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마트는 28일까지 텐트와 그늘막, 침낭, 캠핑체어, 배낭 등 캠핑 용품을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30% 싸게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빅텐 패밀리그늘막’과 ‘에센셜침낭’, ‘빅텐 피크닉체어’ 등이다. ‘레드페이스 구스자켓’와 ‘코몽트 패딩자켓’, ‘K2 세이프티 방한용품’도 최대 37% 저렴하게 내놨다.
이정우 이마트 아웃도어 바이어는 “ “가을, 겨울의 경우 봄, 여름보다 캠핑 장비가 많이 필요한 만큼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국립공원공단과 손잡고 ‘국립공원도시락’ 시리즈를 선보인다. 도시락의 주 메뉴에 지역특산물 식재료를 활용하고, 지역농산물 원산지를 표기해 상품별로 고유의 스토리를 입힌 상품이다. 방문 2~3일전에 도시락을 예약 주문하면 탐방로 입구 정해진 장소에서 도시락 배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백산과 내장산, 계룡산,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이 대상이다.
11번가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이슬 캠핑 굿즈전’을 연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매일 오전 11시에 굿즈를 한 개씩 공개해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참이슬 X 테라 폴딩박스 세트’와 ‘테라 X 스탠리 텀블러’ 를 선보인 하이트진로는 21일과 22일에는 각각 ‘참이슬 X 진로 코르크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소주컵 세트’와 ‘테라 보냉카트’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