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한국연구재단 국외 교육훈련사업 연수보고서, 14건 중 8건이 표절

입력 2020-10-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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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국내 학술연구분야의 표절을 단속하는 한국연구재단이 내부 표절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20일 국회로부터 나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연구재단 사업 중 국외 교육훈련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재단의 임직원 중 매년 두세 명을 선발, 인당 약 5000만 원의 국비를 투입해 1년간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사업이다. 임직원들은 연수를 마친 후 60일 내에 연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2016~2019년 국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총 14명이 제출한 보고서 중 8건이 표절 연구보고서였다. 조 의원은 “표절로 확인된 보고서 중 많게는 기존 논문과 77%의 일치율을 보였다”며 “이외에도 68%, 69%를 기록하는 등 완전히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연수가 아니라 사실상 1년 동안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 아니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국외훈련에 대한 연수보고서로, 학술연구논문이 아니라 간과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수보고서도 보고서를 낼 때 표절에 대한 부분도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가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절여부 전수조사하고 재발방지 방안 제출하라는 조 의원의 요구에 노 이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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