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부는 ‘실용굿즈’ 바람이 뜨겁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이색적인 굿즈를 넘어 호빵찜기, 가습기, 고데기처럼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굿즈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SPC삼립은 최근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굿즈로 ‘호찜이’ 굿즈를 내놨다. 지난해 출시한 1인용 미니 가습기의 뒤를 이은 실용굿즈다. 겨울철 편의점 앞에 놓인 빨간 호빵 찜기를 형상화한 미니 찜기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찜기 하단 물통에 물 50ml를 넣고 채반 위에 호빵을 올려 전자레인지에 1분간(호빵 1개 기준) 데우면 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호찜이는 출시 1시간 만에 완판돼 다음 달에도 재출시할 예정이다”라면서 “지난해 가습기도 인기가 많아 올해 다시 준비해 호찜이와 같이 묶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빼빼로 고데기'도 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롯데제과가 준비한 실용굿즈다. ‘빼빼로 프렌즈 고데기’는 롯데제과의 초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를 본따 만든 제품으로, 한정판에 미니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롯데제과 측은 최근 식품업계에서 불고 있는 '굿즈 열풍'에 따라 빼빼로 굿즈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부터 홈플러스, 롯데마트 매장에서 빼빼로를 3만5000원 이상 산 소비자들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됐다.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미니 스폰지밥 가습기’를 준비했다. 단품으로 사면 1만6000원,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하프더즌과 함께 사면 1만9000원으로 할인가가 적용된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아이리버와 손잡고 '미니언즈 굿즈' 컬렉션을 준비했다. 대표 제품은 미니언즈 칫솔 살균기다. 매장에서 반미 샌드위치 혹은 반미 디저트를 1만원 이상 구매하면, 해당 굿즈를 받는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이벤트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롯데GRS 관계자는 "굿즈들은 매장을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다"면서 "마케팅 차원에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소장가치가 큰 굿즈를 꾸준히 기획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