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전 위원장,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7월 사퇴…'사회적 대화', 후보 간 논쟁 될 전망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가 7월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위원장을 포함한 차기 지도부 선출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지도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직전 위원장인 김명환 전 위원장 등의 임기는 오는 12월까지였다. 하지만, 지도부 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7월 물러나며 민주노총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다.
구체적인 후보군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출신인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본부장은 김명환 지도부의 사회적 대화를 반대한 정파 '전국회의' 소속 인사다.
이번 선거에서도 사회적 대화 참여가 후보 간의 논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대화 참여를 공약으로 내걸고 2017년 말 당선된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추진했지만, 대의원대회에서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11월 13일과 20일께 두 차례에 걸쳐 합동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후보 등록이 끝나면 11월 27일까지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진행된다. 투표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이어지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