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파급 이전 확산 저지하도록 세계 리더십 필요” 호소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년 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경고하는 트위터 트윗을 날렸던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정확히 1년 전인 2019년 바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팬데믹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내가 구축한 건강정책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고, 실제 위협에 초점을 맞추면서, 전염병이 미국에 파급되기 이전에 감염의 급격한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세계를 움직일 리더십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핵위협이니셔티브(NTI)와 존스홉킨스 건강안전보장센터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195개 국가가 팬데믹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기사도 인용했다.
그의 트윗은 1년 뒤인 현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11만2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온라인상에서 널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발병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인 미국은 현재 제2차 감염 폭풍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 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888만9179명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론을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에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계속해서 망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가 방식을 변경하지 않을 시에는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분보다는 주식시장을 더 많이 신경 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 내 코로나19 2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어느 정도 먹혀 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