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결과를 예상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보다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다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주식시장이 선거 결과에 예민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경제 문제에 신경을 덜 쓰고 대외 전략, 특히 패권 경쟁에 집중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며 "민주당, 공화당 대통령 시기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하면 민주당 대통령 시기가 월등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필요로 하지만, 공화당이 이에 소극적이다"며 "3분기 성장은 연방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덕분이었는데, 4분기에는 경기부양책의 효력이 약화하고,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다시 마이너스 성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대규모 부양책이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다"며 "이미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상태는 악화한 상태여서 공화당은 대규모 부양책을 쓰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려면 대통령과 하원, 상원의 다수당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짚었다.